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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28 04:44
죽어도 좋습니까? *^^*
 글쓴이 : 야오
조회 : 4,827   추천 : 39   비추천 : 0  

 챕터까지 나눠가며 길게 쓰려했는데 그냥 짧게 정리하고 말렵니다.

 10년 전과 똑같이 환율 1300치는 거 다들 보셨을테니 저들이 주야장창 외치던

 "잃어버린 10년"의 정체가 무엇인지 저까지 말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요.

 기나긴 경제적 겨울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그 끝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 끝나겠죠. 그걸로 충분합니다. 

 살아있기만 하면 힘든 날이 지나고 좋은 날이 옵니다.

 내가 누리지 못하더라도 내 자식이, 혹은 내 자식의 자식이 누리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좋은 시절을 충분히 누렸습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죽는 그 순간까지

 사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있는 것 처럼 살면 되는 겁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할 일은 그것 뿐입니다.

 매 순간을 기꺼이 살아내는 것.

 앞날은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는 여기 있습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1개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300개의 위험 신호와

 29개의 중형 사고가 나타난다는 이론입니다.

 우리는 이미 300개가 넘는 사건을 겪었고 무슨 일이 닥칠 거라는 징후는 모두가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료가 되어 사라질 사탕수수와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사라져가는데도

 북극이 녹아 해로가 생겼으니 부산이 물류항이 될거라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는, 그리고 인간은 스스로를 살리기 위해 많은 수를 솎아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돈이 세상의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의 탐욕을 욕하지만 그것은 파국을 통해 정화되고자 하는 우리 의지의 선택이고

 지구가 걷고 있는 파국의 발걸음 역시 스스로를 구하고자 하는 무언의 동의에 의한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역사는...늘 그런 식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역사의 일부입니다.


 닥쳐올 시간들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 할 때가 오리라는

 계시록의 예언은 교회를 오래 다닌 저에게 늘 트라우마로 붙어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 부모들이 우리를 키워냈듯 이제 우리가 우리 새끼들을 지켜야 할 때이니

 더 이상 부정적인 예측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그건 이미 현실로 닥쳐왔으니까요.

 그리고 평화로운 시기에도 생지옥을 맛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는걸요.

 세상이 멸망한다해도 횡사하거나 자살을 택한 이들, 그 가족이 느끼는 고통스러운 순간보다

 더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한 공간에 있다더군요. 



 공포 영화가 무서운 것은 귀신이 등장할 듯 말 듯 한 순간이고 롤러코스터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곧 아래로 고꾸라져 내려가기 위해 느릿느릿 꼭대기로 올라가는 시간이지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을 때는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거나, 넋을 잃거나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 시간이 빨리 끝나길 기도하거나 혹은 공포감과 속도를 즐기거나..대응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만  공포의 순간은 곧 사라질 것이고 때로는 그 감각에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아이씨~ 내 돈주고 이게 뭔 지랄이야?"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공포영화를 볼 것이고 아이들은 대를 이어

 괴담을 주고 받으며 언젠가 다가올 두려움에 견딜 수 있게 스스로를 훈련 시킬 것입니다       

 어쩌면 사람은 한정없이 평화롭기만을 원하지 않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겪기 위해 세상에 온 이상 팔을 쫙 펴고 내가 몸 담은 시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관통하는 것,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거나, 꾸준히 공부해서 세상 돌아가는 일에

 자신의 견해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이제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냥 주어진 성향과 판단의 준거, 환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세상사에 무관심하게 사는 사람이나 서로를 손가락질 하며 극렬히 미워하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아무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세상 모든 생명체가 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에너지의

 덩어리라는 걸 이제...아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촛불시위에 열심히 참석했던 친구가 한 말이 잊혀지질 않네요. 

 "우리는 명박이한테 배워야돼. 그 새낀 너무 긍정적이야. (ㅅㅂ)"

  그래서 저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을 위해 신분제의 부활을 꿈꾸며 내 새끼들의

  숨통을 조여대는 저 사람들보다 더 긍정적으로 살려고 합니다. 

  머리 복잡한 인간의 특성상 저들보다 긍정적이기가 쉽지 않고

  우울감이나 무력감에 빠지는 쪽이 훨씬 수월하고 편안한 건 사실이지만

  세상의 변화를 추동하는 30%쪽에 가까운 성향을 타고난 이상 그 결과에 상관없이

  제 몫이라 여겨지는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 역시 인간으로서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제건...죽어도 좋습니까? 라는 질문에 웃으며 예! 후회없이 즐겁게 살았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맛있게 먹고, 시원하게 싸고 기쁘게 지냅시다.

  그리고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며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우린 모두 살아가느라 애쓰는 가엾고도 위대한 존재잖아요. 




  이상 잡설 끝. ^^





======================================================================  9.28작성 내용




제목이 너무 살벌한 듯 하여 웃는 이모티콘으로 살짝 장식해주니

 초짜 광년이 꽃단 것 처럼 어울리는 듯도 하고 안어울리는 듯도 하고...

 아무튼, 나는 여름 내내 이 제목 그대로의 생각에 골몰하여

 그동안 앞만 쳐다보며 허둥지둥 달려오던 보폭을 잠시 멈추고 있었다.

 아...뭐 한국인 사망 원인 중 4위라는 자살을 생각했다는 뜻은 아니니 걱정 놓으시라.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의미...장차 죽고 싶어지는 순간을 종종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는

 나와, 여러분, 우리들에게 죽지 않고 살아야할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일거다. 

 그동안...아주...많은 생각을 했는데 얼추 머릿 속이 정리되고 나니

 예상보다 긴 글이 될 거 같지는 않다.

 까먹기도 많이 까먹었고 길게 써봤자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힘만 들지 뭐~

 그치만 이 게시판 글은 대개 만화 소스 용도로 쓰기 위해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거라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마구 쓰기 때문에 쓰다보면 또 중언부언 길어지겠지만.^^;   
 

(진짜로 무지 길어지고 있다. 이런.... -_-;;)
 


1. 중국이 두렵다 -  이윤을 탐하는 애국주의


  8월 8일에 딸들과 누워 올림픽 개막식을 보다가 소름이 끼쳐서 잠을 설쳐야했다.

  여러가지 기사를 통해 다른 이들도 나 처럼 <세계를 집어 삼킬 중화민족주의>의

  노골적 표현에 거부감과 공포심을 느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게 위안이 될 정도였다. 

  같은 날 일어난 전쟁, 미국을 등에 업었다고 믿은 그루지야의 러시아 침공 역시

  그 날 느낀 두려움의 일환이었지만 이 문제는 일단 제껴두기로 하자.

  다만...제국주의의 충돌을 상징했던 1차 대전의 발화점이 그루지야처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던 세르비아 청년의 저격 사전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아니하며 어쩌면 이 날이 또 다른 세계 대전의 시발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으리라는

  불길한 예측을 해보기는 했다. 러시아가 소말리아 해적을 향해 핵잠수함까지 세 척이나

  동원하여 군사력 시위에 나섰다는 오늘 기사 역시 불길한 예측에 한 몫을 더 얹지만

  이 문제는 아직 진행중이니 지금은 패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부에 대한 철학 없이 재산을 일군 졸부 근성 가지고

  같잖은 우월감에 빠져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무례하고 추접하게 굴어왔다.

  91년 겨울에 봉제 공장 알바 할 때 옆 공장 사장이 파키스탄 노동자 때리는 걸 보고

  동남아 관련 과목 수강하면서 '나마스테'라는 만화를 구상했던 기억이 난다.

  사장 자신이 일본 불법 체류 노동자였으면서 그 한풀이를 약자로 규정한 자신의 직원에게

  해대더군. 그 파키스탄인 대졸자였는데 귀국해서 한국에 감정이 좋을 리 없지.
 

  중국인을 대하는 태도 역시 "무시해도 좋은 가난한 나라" 취급하는 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니 자신의 나라를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한국을 속국이라 여기는 중국인들

  비위를 수시로 긁어댄 것은 사실 아닌가. 중국인 입장에서야 어디서 종놈이 돈 좀 벌었다고

  주인 무시하냐, 나중에 두고보자- 그랬겠지. 


 그래서 난 중국 정부에서 내부 결속을 위해 더더욱 부채질 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한 감정의

 증폭이 두렵다. 월드컵 때, 성화 봉송 폭력 사태 때 중국인들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제 중국이 우리를 "두고 볼" 때가 온 것이다.

 왠만한 사람들은 임신하기도 힘들다는 네팔의 고산 지대까지 탐내어 수 많은 네팔인을

 학살하고 땅을 차지하여 중국화 시키려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에겐 한반도에

 원폭 몇 개 투하해서 한반도의 전 인민을 몰살시키고 그 자리에 꾸역꾸역 한족 밀어넣는 건

 예사로운 일도 아닐 뿐더러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구나...라는 예측까지 하게된다.

 
 동양사 개론 들을 때 전쟁으로 수십 년간 천만명 죽는 것 쯤은 단 한줄로 표현되는 걸 보면서,

 그리고 그런 내용이 수 없이 반복되는 것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기묘한 혐오감은 내 안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계속 커져왔다.

 모든 것은 제 자리에서 돌고 돌 뿐 변하거나 진보하지 않는다는 순환주의,

 그에 따른 체념과 순응, 물질 만능과 성공 제일 주의, 관료 주의- 이것이 아시아적 가치의 본질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시아적 행동 양식의 근간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자극적인 책 제목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불안감을 

 함축하고 있어서 여러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애국주의>는 아시아적 가치의 단점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현장같아 소름끼쳤다. 그리고 세계를 집어삼키겠다는 맹수의 이빨이 제일 먼저

 눈에 거슬리는 작은 포식 동물같은 한국을 향하고 있는 게 느껴져 더욱 공포스러웠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충성하고 맹목적인 충성을 보이는 것은 그 공동체가 자신에게

 무형, 유형의 이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때 가능하다.

 최근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애국심이 떨어지는 이유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한창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만큼 자신에게 이득을 부여하지 못할 거라는 이유가 클 것이다.   



 개막식에서 중국은 <고래로부터 세계의 중심이었던 중국이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표명했고 이 선명한 슬로건은 중국 인민들에게 작은 희생 정도는 기꺼이

 감수할 에너지를 부여할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지

 않은가. 6000p까지 상승한 펀드로 부자가 되는 꿈을 꿀 기회를 얻었고 맛까지 본 중국인들은

 애국심에 기대어 더 큰 부를 일굴 기회를 노리는데 전력을 다해 함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본다.



 개미는 먹이를 날라오기 위해 중간에 몇 마리가 무심한 발길에 밟혀죽는 일이 있어도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 저마다 각각의 사유를 하는 것 같지만 인간 역시 개미처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복무하고 질서에 순응하게 진화해 온 무리 동물이기 때문에

 목표가 선명하고 거대할수록 흔들리지 않는다. 공동체의 존망은 개인의 생존 가능성 및

 보다 많은 양식의 확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인주의가 보장된다면 애국주의는

 더더욱 큰 설득력을 가지는 이데올로기로 변신한다. 설명이 필요한 추상적 개념과는 달리

 결과가 피부로 다가오니까.

 

 중국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국은 국민 개개인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억이 죽어도 수억이 남고 지구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중국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중국이 두렵다.




2. 빙하의 붕괴와 열대 우림의 파괴





3. 이명박 정부와 탁신 정부, 자본은 권력이다. 





4. 무능한 자들의 권력 세습 - 성적의 서열화 





5 1 : 29 : 3000




6. The Secet...우리가 끌어 오고 있는 미래는 무엇인가 

     


7.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niki 08-10-11 12:58
답변 삭제  
  저도 북극 빙하 녹는데 길 텄다고 좋아하는 뉴스 보고 제정신인가, 했다는.
꿀벌이 사라지면 4년내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데 요즘 꿀벌이 많이 죽어 없어지고 있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죠.
또 남극의 펭귄떼들이 엉뚱한 브라질까지 흘러와서 집단사하기도 하구요.
세계 경제 상황들이라든지 멜라민파동, 자살,
이런 저런 현상들이 두려워요.
다크레이 09-01-10 10:20
답변  
  제목에 대한 답은.....
"아직은 아니오" 입니다 ㅋㅋㅋㅋ
아직 해보고 싶은 일이 좀 남았는 지라.. ㅋㅋㅋ
말그미 09-01-22 05:16
답변 삭제  
  언제 읽어도 참 심오하고 좋은 언니의 글, 잘 읽고 모셔갑니다.
근데 마지막에 제목만 나열해놓은 건 언제 완성하실 거예요?
릴루 09-05-04 13:16
답변  
적을 알고 있으니....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Kenneth 18-01-11 08:08
답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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